암환자, 코로나 완전접종 후 돌파감염 사망 13%, 입원 65%(연구)

암 환자는 코로나 백신을 완전 접종해도 여전히 위험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완전 예방접종(2차 접종)을 마친 암 환자가 돌파 감염될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및 암 컨소시엄(CCC19)’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암 환자 중 돌파 감염된 환자의 사망률은 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환자의 입원율은 65%,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기계적 환기 요법을 받을 확률은 19%인 것으로 분석됐다.

CCC19는 코로나-19 팬더믹 초기부터 코로나가 암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온 129곳 연구센터 그룹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백신을 완전 접종한 뒤 돌파 감염된 암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결과를 평가한 첫 번째 성과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토니 초에리 박사는 “코로나 백신을 완전 접종 후 돌파 감염된 암 환자는 여전히 사망 등 심각한 결과를 빚을 수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 부스터 샷(추가 접종) 등 다층적 접근이 당분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초에리 박사는 미국의 유력한 암 연구 기관인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랭크 비뇨생식기 치료센터 소장이다.

연구팀은 환자가 화이자, 모더나, 바이온텍, NIAD(미국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백신 등 4종 가운데 하나를 2회 접종하거나 존슨앤존슨(J&J) 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 완전 백신 접종자로 간주했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암 환자에게 부스터 샷을 권장하기 전인 2020년 11월~2021년 5월 예방접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볼 때 암 환자, 특히 혈액암 환자는 세포를 방어하는 적절한 항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연구팀은 암 및 코로나-19 환자 1787명을 확인했다. 백신을 완전 접종한 환자는 54명이었고 이들 가운데 46%에서 림프구(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 B세포) 수치의 감소를 보였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환자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돌파 감염과 관련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항암 요법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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