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편안하게…겨울철 건강 목욕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신체는 피부를 통해 호흡하고,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 같은 호흡과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땀과 털구멍이 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야 한다.

피부가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쌓인다. 그럴 경우 노폐물의 열과 독이 피부를 가렵게 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땀구멍을 열어주는 목욕은 피부와 폐의 적극적인 소통을 촉진하고 몸속 노폐물의 배출을 쉽게 해준다”며 온욕을 권장한다. 목욕으로 땀을 뺄 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목욕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다면 미지근하게, 격렬한 운동 뒤의 피로 해소가 목적이라면 뜨겁게…. 전문가들은 노약자에게 반신욕이나 족욕을 권한다. 냉온탕은 과식이나 편식을 고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땀이 잘 나지 않을 땐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욕탕에 들어가는 게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타운앤드컨트리매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더운 물에서 목욕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신체 상황에 따라 맞는 목욕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 해소엔 섭씨 36도, 격렬한 운동 뒤엔 40도 이상

격렬한 운동 뒤엔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 20~30분 정도 몸을 담구는 것이 좋다. 혈액 속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 질환이 있어 극심한 가려움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도 뜨거운 물로 목욕을 시켜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초조하고 산만해진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다면 36도 정도의 미지근한 목욕을 30분 정도 하면 효과적이다.

노약자는 높은 온도에서 목욕을 하면 혈관이 과도하게 팽창하거나 수축돼 오히려 피로해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에서 하는 것이 좋다.

◇노약자는 반신욕, 위장병에는 냉온탕

△반신욕

욕조에 명치 부분까지만 담그고 가슴 위쪽은 물 밖으로 내놓는 목욕법을 말한다. 성인병 환자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가정의 욕조에 체온보다 약간 높은 섭씨 39도 정도의 온수를 채워서 20분 정도 하반신만 담그고 땀을 빼 주는 반신욕이 특히 좋다. 단, 손을 물속에 넣지 않도록 한다.

△족욕

종아리까지 물에 담그고 10~20분간 땀이 날 때까지 목욕법을 말한다. 물의 온도에 따라 15~20도 사이의 물에서 하는 냉족탕과 40~42도에서 즐기는 온족탕으로 나뉜다.

각각 3분씩 교대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족욕은 내장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준다. 노약자나 혈압에 문제가 있어서 목욕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냉온탕법

온탕과 냉탕에 번갈아가며 몸을 담그는 목욕법으로 온탕의 온도는 41~43도, 냉탕은 14~15도가 적당하다. 냉탕에서 1분, 온탕에서 1분 10회 반복한다. 단 마지막 마무리는 반드시 냉탕에서 끝낼 것.

또한 고혈압과 협심증이 있으면 냉탕 대신 가볍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 신경성 위장병 증상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외부온도 변화에 적응력을 키워주며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준다. 식욕 중추기능을 통제해 과식이나 편식을 고치는 데도 효과적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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