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물 대신 차, 마셔도 될까?

물 대신 마시기 좋은 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싶지만, 물은 역부족이고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걱정이다.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공기 탓에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인 만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해주고 수분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하는 요즘, 물 대신 가볍게 차 한 잔 마셔보는 게 어떨까? 겨울철 카페인 걱정 없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차에 대해 알아본다.

◆ 수분 보충, 혈당 관리에도 좋은 둥굴레차
둥굴레차는 구수한 맛과 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차다. 신진대사 활성화, 피로해소, 중추신경계 진정 작용이 뛰어나며,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둥굴레차에 카페인이 소량 들어 있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199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해평가부는 ‘카페인 분석법 개발 및 시판 식품 중 함유량 조사’에서 둥굴레차에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2017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커피와 차의 카페인 분석’ 자료를 펴내며 둥굴레차 3개 제품 대상 분석 결과 카페인은 모두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즉, 둥굴레차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마음껏 식수 대용으로 마셔도 좋다. 둥굴레차를 따뜻하게 즐기려면 물 500ml에 깨끗하게 씻은 둥굴레 20g을 넣고 끓이면 된다. 보다 간편하게 즐기려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 항산화 비타민이 듬뿍, 보리차
보리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곡차(穀茶)다. 보리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의 곡식으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을 함유해 항산화 작용을 하며, 폴리페놀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미용에 탁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보리차를 많이 마시면 변비를 해결하는 데 도움 된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압이 높은 사람이 마시면 좋다.

주전자에 물을 붓고 보리알을 넣어 끓이면 되는데, 티백 제품을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날씨가 더우면 보리차가 상할 수 있다는 것.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질 수 있으니 보리차를 끓인 후 냉장보관하고 3~4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 물 대신 마시면 변비가 사라진다, 현미차
현미에는 비타민A·C·E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보리차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해 숙변 제거에 도움이 된다. 맛이 강하지 않아 물 대신 마시기에 부담 없다.

현미차를 만드는 쉬운 방법은 현미를 씻어서 그늘에서 말린 뒤, 불 위에서 볶으면서 말리는 것이다. 볶은 현미는 가루로 만든 뒤 밀봉해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2~5g씩 덜어내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마시면 된다.

이외에도 히비스커스차, 캐모마일차, 루이보스차 등 허브차 역시 물 대신 마셔도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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