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던 운동…잠깐 쉬어야 할 때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의 건강 문제는 대개 운동 부족에서 비롯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생활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성인의 4분의 1만이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운동량을 충족한다.

일주일동안 150분의 적당한 강도의 운동 또는 75분의 격렬한 운동량에 두 번 정도 근력운동을 하라는 기준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셈이다. 이처럼 운동이 부족한 다수가 있는 반면에 운동에 재미를 붙이다 못해 탐닉하는 ‘중독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세상일이 그렇듯 운동 역시 과유불급 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타임닷컴’에 소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과 휴식을 적절하게 배합했을 때 건강 증진 효과는 극대화한다.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으로 발생한 피로는 분명 건강을 증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격한 운동을 일주일에 4시간 이상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럴 경우 반드시 하루 이상 운동을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휴식일을 적절히 배치하면 과도한 운동에 따른 뼈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이는 특히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여성에게 이로운 전략이다.

브라질에서 나온 연구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맹훈련하는 운동선수들은 체내 단백질 수치가 떨어져 면역 기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에게 맞아떨어지는 한 가지 운동 처방은 없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올림픽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과 일반인들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 어떤 사람은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게 좋지만, 어떤 이는 걷기나 스트레칭 등 저 강도 운동으로 휴식을 대체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융통성 없는 규칙을 정하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를 찬찬히 느껴보라”고 조언한다. 피로감, 근육통 등이 평상 수준을 넘어서고, 운동 기록이 저조해진다면, 휴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리기나 근력운동 같은 전통적 의미의 운동만 건강을 증진하는 게 아니다. 출퇴근이나 장보기를 위한 걷기와 계단 오르기, 집 안 청소, 정원 가꾸기 등의 활동 역시 수명을 늘리고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운동의 일종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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