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수많은 미국인의 건강 해치고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는 이미 수많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폭염, 가뭄, 산불로 목숨을 잃거나 건강을 잃은 미국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기후 변화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 연례 보고서’의 미국 편 요약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029(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요약본은 65세 이상의 노인과 1세 미만 아기가 2020년 폭염에 노출된 총 일자는 1986~2005년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역대 1, 2위를 다툴 만큼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색인종, 옥외 노동자, 교도소 수감자, 빈곤선 이하 거주자 같은 취약계층이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기온 상승과 맞물려 산불 발생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미국의 연간 산불 발생률은 8만 건으로 2001년 전체 연간 산불 발생량의 8배에 이르렀다.

 산불로 발생하는 입자 크기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다른 발생원의 초미세먼지보다 최대 10배 이상 인체 건강에 해로워 어린이에게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산불 연기 속 초미세먼지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위험을 증가시키며, 바이러스가 더 멀리 이동해 더 많은 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후변화로 초래된 가뭄은 또한 더위에 노출되고, 호흡기 질환과 전염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수질을 해친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까지 야기한다. 2020년 미국 중부와 서부의 일부 지역이 겪은 가뭄은 100년만의 최악의 것이었다.

 미국 보고서의 필자인 콜롬비아대 루이스 지스카 교수는 “기후변화는 숨 쉬는 공기부터 먹는 음식의 영양에 이르기까지 여러분 건강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미국 정부 차원의 연구는 전무에 가깝다”면서 “현재 우리 상황은 촛불을 들고 비틀거리며 가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이를 대신할 대형 서치라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필자인 하버드 T H 챈 공중보건대학의 르네 살라스 교수는 “이 보고서의 자료는 단순한 통계와 추세 그 이상을 보여준다”면서 “천식발작과 라임병, 일사병 환자의 숫자가 명백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당장 행동에 옮겨야 할 것들도 적시했다. 온실 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고, 화석 연료의 건강 관련 비용을 인식하고, 기후 변화로 야기된 건강 위협에서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기금을 빠르게 늘려야하다는 것이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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