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성장 위한 ‘면역력’ 핵심은 모유 속 이 성분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튼튼하고 아프지 않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 올바른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면역력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면역력이 저하되면 성장과 건강을 모두 방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면역력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생후 24개월까지라고 말한다.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하려면 어떤 것을 챙겨줘야 할까?

출생부터 생후 24개월까지는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평생의 신진대사, 내분비계, 신경, 면역체계가 형성된다.

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3개월 동안 엄마에게서 항체를 받는 것을 수동면역이라 한다. 그런데 이 수동면역은 생후 몇 주 내지는 몇 달 이내 감소해 면역력이 약해진다. 인체 면역시스템의 70%를 차지하는 장내 생태계 조성이 가장 활발해 면역시스템의 발달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시기가 바로 생후 24개월 이내다”라고 설명했다.

면역체계가 병원체에 반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감기에 잘 걸리거나 더 빨리 회복하는 것도 면역체계에 비롯된 것이다. 이보현 약사는 “아이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생후 36개월쯤 성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게 된다. 염증성장질환, 제1형 당뇨, 천식, 알레르기 등과 같은 면역 관련 질환이 출생 전후의 여러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장내 미생물 환경은 염증성장질환, 자가면역 및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장건강이 평생 면역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 모유 속 이 성분, 면역력 담당한다?
이보현 약사는 영유아 시기 면역시스템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모유수유와 장건강, 영양을 꼽았다. 특히 장내 환경이 좋지 않으면 각종 면역질환 및 염증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기반을 만들게 된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줄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유 올리고당이다. 모유 올리고당(HMO)은 모유에서 탄수화물(유당), 지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양성분으로 장 점막에 병원균이 부착되는 것을 저해해 면역발달에 기여한다.

이보현 약사는 “모유를 먹은 영유아는 잔병치레가 적은데 그 이유가 모유의 올리고당이다. 모유 올리고당은 병원균이 병원체의 세포 표면 수용체에 부착되는 것을 억제한다. 모유수유 기간 병원균에 대한 자연 방어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모유 내 약 5~15g/L에만 함유된 모유 올리고당에는 면역과 관련된 성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함량이 높은 성분이 바로 2FL(투에프엘, 2′-푸코실락토오스)이다. 신체의 자기방어 역할을 하며, 면역체계, 장내 유익균총(마이크로바이옴) 형성에 관여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유 올리고당 내 2’-FL이 함유된 분유 섭취 시 염증성 물질의 분비가 모유수유아 수준으로 낮게 나타나는 등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주고,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줬다. 모유수유아와 장내 균총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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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초기 면역력이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유 올리고당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제는 영유아의 모유 올리고당 섭취량이 부족해진 것이다. 모유수유 횟수 및 기간이 감소하고 모체의 생리적 유전에 따라 약 25%는 모유 올리고당 생성 유전자 변이로 모유 올리고당 내 2FL 성분이 극미량 존재해 섭취량이 부족하다.

이제 모유가 아닌 방법으로 2FL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2FL이 국내 최초로 FDA 안전원료 인증(GRAS, GRN No. 932)을 획득한 것이다. GRAS는 FDA가 식품원료에 부여하는 식품안전성 인증제도 중 최상위 등급이다. 이어 4월에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섭취 안전성 승인을 획득하며 국내에서도 2FL이 함유된 분유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보현 약사는 “모유 올리고당과 유산균은 영유아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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