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아’ 청소년 불행감, 10년새 2배 증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세~15세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불만족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현재 아이들의 행복감이 뚝 떨어진 것이다.

영국 아동협회(The Children’s Socie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10~15세 어린이 비율이 2009~2010년 3.8%에서 2018~2019년 6.7%로 높아졌다. 이 결과는 10년 동안 기록된 것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 에식스대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로 조사한 영역은 학교생활, 친구관계, 외모에 대한 걱정 등이다.

영국 아동협회 최고책임자인 마크 러셀은 “아이들의 행복(wellbeing)이 10년 동안 하향 추세를 보인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며 “이 시기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10대 후반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14세 아이들은 17세 즈음 정신 건강 문제를 나타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이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많은 아이들이 팬데믹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을 감안할 때 우려는 더욱 커진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러셀은 아이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매년 아이들의 행복도를 더 정확히 평가해 적절한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올해 영국 10~17세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인용됐는데,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은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10점 만점에 8.1점으로 평가했다. 또 건강에 관한 항목은 평균 8.0, 친구관계 7.8, 외모 7.2, 학교생활 7.1, 미래 6.9로 평가됐다.

정신건강 자선단체 영 마인드(Young Mind)의 이사인 탐 매더스는 “지난해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고립,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에 고군분투해야 했던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하지만 팬데믹은 단지 그림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팬데믹 상황을 넘어 젊은 계층이 전반적인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NSPCC(Nation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 최고 경영자 피터 완리스도 이러한 장기적 추세에 우려를 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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