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물이 심장 건강에 중요할까?(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을 충분히 잘 마시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중년 시기에 매일 물을 충분히 잘 마시면 장기간의 심부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 연구팀은 44~66세의 미국인 남녀 1만6000여명 대상으로 25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대상자들의 혈중 나트륨(염분) 수치를 측정했다. 혈중 나트륨 수치는 전체 수분 섭취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수치에 따라 대상자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눴다. 나트륨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135~139.5 mmol/L이었고, 가장 높은 그룹은 144~146 mmol/L이었다. 이와 함께 심장 좌심실 펌프 기능의 문제와 함께 심부전 발병률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중년에 혈중 나트륨 수치가 142 mmol/L을 초과한 사람들은 70대에 도달했을 때 두 가지 심장질환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나탈리아 드미트리예바 박사는 “수분 섭취 부족이 궁극적으로 적절한 심장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은 개인의 나트륨 균형, 호르몬 수치,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정기적인 신체검사에서 수분 섭취 습관을 평가해야 할 환자를 확인하고, 이 평가에서 환자의 수분 섭취량이 낮을 경우 이를 늘리기 위한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중년 남녀는 자신의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얼마나 수분을 섭취해야 할까. 드미트리예바 박사는 “미국의학연구소는 남성은 매일 3.2쿼트(3ℓ) 정도, 여성은 2쿼트(1.88ℓ)를 조금 넘게 섭취하라고 권하는 등 권고량은 국가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협회 전 회장이었던 로버트 에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해석해야 한다”며 “추상적 자료들이 흥미롭지만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분 섭취를 늘리면 좌심실 건강과 심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일 뿐”이라며 “신장병 환자 등 일부 사람들에게는 과다한 수분 섭취가 해로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Drinking sufficient water could prevent heart failure)는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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