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할 때 최고의 운동은?

오늘도 포근하지만, 온통 뿌옇다. 아침 최저 1~7도, 낮 최고 13~18도.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고, 수도권과 충남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이겠다. 수도권과 영서지방은 밤부터 봄을 재촉하는 비 내린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왜 정부의 홈페이지에서는 중국을 중국으로 부르지 못하고 ‘국외’로 부르는지 의문이지만, 에어코리아에선 14일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다”고 설명했고, 15일에는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늘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다.

오늘의 건강=미세먼지가 심할 때 운동을 해도 좋을까? 서울대학교 의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도 주5회 이상 중증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곳에 살아도 적절한 신체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면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외부에서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뇌와 심장뿐 아니라 호흡기, 피부 등 온몸에 영향을 미치며 발암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오늘 같이 ‘매우 나쁨’이거나 이에 근접하는 날에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겠다. 이보다 덜 할 때 야외에서 운동을 하려면 KF 마스크를 쓰고 가볍게 운동하도록 한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이면 인도어 골프장에서 연습할 때도 KF 마스크를 쓰도록 한다.

운동할 때에는 실내·외 모두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마무리 스트레칭을 병행하도록 한다. 코로나19 탓에 바깥에 나가기 꺼려지면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등 유연성운동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아령 등 근육운동 △실내자전거타기, 트레드밀 뛰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병행토록 한다. 이 가운데 실내자전거타기는 아파트 실내소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관절에 무리 없이 근육을 강화하는 유산소운동이므로 최고로 권장된다.

실내 체육시설이나 야외에서 운동할 때에는 개인용 물을 준비해서 운동 전후와 중간에 자주 마시도록 한다. 물은 세포를 활성화하고 해독, 배출하는 데 최고의 무기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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