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남았어요. 온가족 감염 비상” 신규확진 19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88명, 해외유입은 7명이다.
신규 확진은 최근 4일간 299→248→235→267명 등 2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400명대까지 올라갔으나 다소 줄어드는 양샹을 보이고 있다. 200명대 아래는 지난달 17일 197명 이후 17일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148명) 확산세가 여전하다. 이어 울산·충남 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강원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이다.
코로나19가 교회, 아파트, 학원, 실내운동시설 등 일상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어디서나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위험상황이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온 가족이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더라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없으면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와 대화를 나누며 밀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에서 일가족 7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초등학생 남매만 격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천시 서구에 사는 A(43·남)씨 일가족 5명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어머니와 아내가 예배 모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A씨, 그의 아버지, 고등학생인 첫째 자녀(18·여)까지 감염됐다. 가족 중 초등학교 학생인 둘째(11·남)·셋째(9·여) 자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서구청은 환자인 일가족 5명이 모두 입원하면서 어린 남매만 집에 남게 되자 이들이 인천의 모 임시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위중-중증환자는 70-80대가 가장 많지만 40-50대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0-50대에서도 위중-중증환자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설마, 내가”라는 방심으로 방역지침을 소홀히 했다간 온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부모-노부모는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병원 방문 등 불가피한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빨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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