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친모도 앓아…조현병의 원인과 증상은?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경상남도 창녕에서 초등학생 여아가 계부와 친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친모가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에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경전달 물질 이상,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조현병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잡는다. 단순 수면제나 안정제는 치료 효과가 없어 반드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그 외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 교육, 직업 재활 등 치료를 병행한다.

한편, 창녕경찰서는 지난 8일,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초등학교 4학년생 딸 A(9)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계부 B씨(35)와 친모 C씨(2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년 전 재혼한 뒤 올해 1월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군으로 이사했다. 친모 C씨는 수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께 잠옷 차림에 성인용 슬리퍼를 신고 창녕의 한 도로에서 도망치듯 뛰어가다가 주민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양은 눈과 몸에 멍 자국이 있었고, 손가락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머리는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다.

A양은 경찰에 B씨가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알루미늄 막대와 프라이팬 등으로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판단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양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졌으며,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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