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곳에서 코로나 확산 점화?

[사진=sittithat tangwitthayaphum/gettyimagesbank]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 어제보다 추위 누그러지고, 낮에는 봄 날씨처럼 푹하겠다. 아침 최저 영하8도~영상2도, 낮 최고 8~12도. 미세먼지 걱정은 덜 해도 되겠지만, 코로나 19 조심은 더 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포커스=서울 종로구에 이어서 대구시가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았다. 종로구 환자는 불가항력적이었던 부분이 있었고,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그나마 더 늦지 않게 검사를 받아서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 그러나 대구 환자는 양상이 다르다.

환자는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며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았고,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있어야할 상태인데도 마음대로 외출해서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백화점, 호텔 식당 등을 돌아다녀서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환자는 서울 강남구 C클럽이라는 회사 본사와 전시관 세텍을 방문했지만, 해외여행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감염됐다면, 강남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측도 신도들에게 환자의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성전’에 오지 않는 대신 2인1조로 자율 활동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신천지 측이 “예배 중 특별한 신체접촉 의식은 없으며, 대부분 신도가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참여했다”며 감염 확산 우려를 경계했다고 전했지만, 최근까지 서울과 달리 대구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같은 신도 중에서 동산병원에 온 37세 여성이 확진될 가능성이 높고, 추가 환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와 C클럽이 슈퍼 전파의 역할을 하지 않기를 빈다.

두 사례는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의사의 말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일 때에는 모두 겸허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시민의 중간에서 실질적 역할을 하는 전문가인 의사의 말을 귀담아 들어, 과학과 이성에 따라 행동하면 화산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겠다. 정부도, 시민도 의사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커졌으므로, 마스크 꼭 쓰고, 수시로 손 씻으며 기침과 재채기 예의 지켜야겠다. 만성질환자와 노약자는 가급적 사람 많은 곳으로 외출 삼가야겠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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