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자락 커피가 좋은 뜻밖의 이유…대장 건강에도 도움될까?

[사진=Zadorozhna Natalia/shutterstock]

추석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에 시달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각종 부침개와 고기류 등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한 경우다. 우리 몸의 대장에 목소리가 있다면 “힘들다”고 하소연했을지도 모른다.

섬유소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곁들이지 않았다면 변비로 고생할 수도 있다. “매일 이렇게 먹다간 암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올 법 하다. 명절 식단처럼 붉은 고기에 많은 동물성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서 먹는 요리 방식도 좋지 않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2만 8127 건(2016년) 발생했다. 위암(3만504 건)에 이어 2위 암이지만 2017년, 2018년에는 대장암이 1위로 올라섰다는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동물성 지방 식단이 크게 늘었다는 방증이다.

연휴의 끝자락, 이제 대장 건강에 신경써야 할 때다. 기름진 음식으로 배변 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진한 블랙커피를 마셔보자. 소화가 촉진되고 대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배변활동이 원활해질 수 있다.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 화합물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의 작용 때문이다. 커피는 가스트린(gastrin)의 활동력도 높여 음식 찌꺼기를 대장에서 항문 쪽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돕는다.

물론 이 같은 커피의 효능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논문을 통해 확인되었고 실제 효과를 본 사람이 많다. 독소가 많은 숙변이 밖으로 나오면 암세포가 움틀 여지도 줄어든다. 커피가 대장 건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변 활동을 촉진시켜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셈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연휴 동안 못했던 운동을 하는 것도 대장 건강에 좋다. 대장암(직장암)의 경우 운동 효과가 가장 큰 암 중의 하나다. 하루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43% 정도의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빠르게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 중간 강도의 운동이 좋다. 집안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도 훌륭한 신체 활동이다.

많이 먹는데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병이 생길 수 있다. 살이 찌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가 많아지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미뤘던 건강검진도 서두르자.  50세 이상 남녀는 1년에 한 번씩 무료 대변검사를 통해  대장암 조기 발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변 검사를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된다. 암 예방은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 정기 검진 등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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