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양파, 메밀…혈전 예방에 좋은 식품(연구)

[사진=Galina Sandalova/gettyimagesbank]

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피)이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이런 혈전이 형성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전증은 혈전 색전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특히 혈전에 의하여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혈전 형성인자와 조절인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정상 상태에서는 과도한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혈전 형성 억제에 관여하는 인자들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혈전증의 발병 원인으로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의 3가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3가지 원인이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전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는 암, 임신, 피임약 복용, 거동 불가로 인한 누워있는 상태, 장시간 비행기 탑승 등의 요인이 있다.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 및 발생한 혈관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에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신체 조직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여 말초 혈류가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허혈 증상이 주를 이룬다. 동맥에 혈전증이 발생하면 △급성 심근 경색증 △뇌졸중 △폐 혈전증 △급성 말초 동맥 폐쇄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정맥에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혈액이 말초에까지는 도달하였으나 심장으로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주를 이룬다. 정맥 혈전증이 생기면 △심부정맥 혈전증 △간 문맥 혈전증 △급성 신장 정맥 폐쇄증 △뇌 정맥동 혈전증 △중심 망막정맥 폐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양파, 오렌지, 사과 등 루틴 성분이 풍부한 과일, 채소가 혈전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플라보노이드(식물에 들어있는 색소 화합물)의 하나인 루틴이 혈전 억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혈관에서 혈전을 생성하는 단백질인 황화물이성질화효소(PDI)의 작용을 차단하는 화합물이 어떤 것인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5000개 이상의 화합물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루틴이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틴은 과일과 채소에 많은데, 감귤류, 양파, 베리류, 사과(특히 껍질), 메밀 등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루틴이 가장 강력한 혈전 억제물질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역학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Protein disulfide isomerase inhibitors constitute a new class of antithrombotic agents)는 ‘더 저널 오브 클리니클 인베스티게이션(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