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방도 유방, 월경증후군 겪을 수 있어

[사진=CHEN I CHUN/shutterstock]
여름철 민소매를 입고 싶지만, 겨드랑이의 튀어나온 살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이 있다.

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생각 이상으로 많다. 덤으로 존재하는 유방인 부유방은 유선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가슴 부위의 유선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유선이 퇴화하지 못하고 겨드랑이 쪽에 남은 것이다.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가슴 아랫부분이나 옆구리, 팔뚝 등에 생기기도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부유방도 유선조직이 존재하는 유방이므로 월경 전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월경증후군을 겪을 수 있고 드문 경우 종양이 생길 수도 있다”며 “건강이나 미용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환자의 자신감이나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서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겨드랑이 살이 부유방인지 알려면 ▲겨드랑이 부분에 볼록한 살이 혹처럼 튀어나왔는지 ▲생리 기간에 겨드랑이 통증이 발생하는지 ▲겨드랑이 부분을 만졌을 때 딱딱한 멍울이 잡히는지 ▲겨드랑이 부근에 땀이 많이 나는지 ▲겨드랑이 주변으로 유두 비슷한 돌기가 있는지 등의 여부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부유방을 빠지지 않는 살로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유방과 마찬가지로 유선조직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제거하는 편이 좋다. 겨드랑이에 불룩하게 돌출되는 살이 있다면 일단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 유방 촬영 및 초음파검사를 통해 부유방, 겨드랑이 임파선, 종양의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단, 임신 중에 갑자기 커진 부유방이라면 출산 뒤 작아질 수 있으므로 기다려 보도록 한다.

부유방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크기가 클 땐 절개를 통해 피하의 유선조직, 유두, 유륜까지 모두 제거하는데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가 작으면 겨드랑이 안쪽 주름으로 초음파, 레이저 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은 3~5일 정도인데, 약 일주일이 지나면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절개가 필요한 수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간단한 레이저 시술 역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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