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 심할수록 위험한 사람 5

[사진=Khongtham/shutterstock]

혹독한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의외로 크고 작은 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에 면역력이 저하되고, 몸속 장기가 따뜻한 기온에 재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기존 심혈관 질환자는 일교차가 심할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장과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온도에 따라 혈관을 확장, 수축시키는 과정에서 혈관 뿐 아니라 혈압과 맥박수에도 변화가 오게 되고 기관지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된다.

급작스런 온도 변화는 자율신경계의 혼란을 불러와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일교차가 큰 날 과음과 과로, 흡연 역시 갑작스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과음은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줘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과 심근 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 속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은 혈관 속 노폐물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쌀쌀한 새벽이나 밤에는 가급적 실외로 나가지 말고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간단히 걷기나 맨손체조 등으로 체온을 높여서 운동 중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혈압 상승을 예방해야 한다. 최대 맥박수가 70~80% 강도로 20분쯤 지속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과 같은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피곤한 날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지나치게 얇은 운동복은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돼 열손실로 인한 체온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당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복혈당. 당뇨가 아니더라도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이 공복혈당의 변화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2년 간격으로 2번의 국가건강검진에서 모두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온 사람과 정상이었다가 당뇨 의심 진단을 받은 사람은 뇌졸중과 사망 위험이 확연히 차이 났다. 정상이었다가 당뇨 의심 진단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이 20% 높아지고, 총 사망위험은 56% 높아졌다.

당뇨가 없는 일반인라고 하더라도 혈당이 높아지면 추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낮에 기온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얇은 옷을 입고 나가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두터운 옷을 준비해 기온이 올라가면 벗는 방식이 좋다.

윤이경 기자 taxiblu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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