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많고 생존율은 최저…위험한 담도암

[사진=marina_ua/shutterstock]
담도는 쓸갯길로 쓰면 이해가 쉽다.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쓸개즙)이 간에서 분비돼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가 담도이다. 담도는 나뭇가지 모양처럼 보이는데 이곳에 생긴 암이 바로 담도암이다.

담도암은 위암, 대장암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국내 10대 암에 포함될 정도로 환자가 많다. 2015년에만 3740건 발생했고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담도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어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1. 췌장암에 이어 담도암… 최저 생존율

담도암은 흔히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 상대 생존율(2012-2016년)이 28.3%(여성)이다. 췌장암의 11.4%보다 높지만 대장암 73.4%, 위암 73.8%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낮은 생존율로는 췌장암 다음이니 얼마나 치료가 어려운 암인지 잘 알 수 있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조기 발견이 어렵다보니 늦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도 좋지 않다. 다른 암과 달리 현재 특별한 조기 검진법이 없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담도 부위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2. 다른 암과 달리 특별한 예방 수칙이 없다

현재까지 담도암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암, 대장암 등 발생 원인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법이 날로 발전해 생존율이 높아지는 암들과 대조적이다.

위암은 짜게 먹지 않고, 대장암은 붉은 고기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권장 예방법이다.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담도암은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이 아직 없다고 했다.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 간 디스토마증 감염을 막는 등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담도암 예방을 위해 간에 결석이 있으면 그 돌을 제거해야 한다.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담관염), 궤양성 대장염, 선천성 담도 기형이나 간경변증 등을 빨리 치료하면 이런 질환들로 인한 담도암은 예방할 수 있다.

3. “담석 등 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백우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간내 담석이 있으면 간내 담도암 발생위험도가 5.7배 높아진다”면서 “간내 담석과 함께 간 실질의 위축이 동반되면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5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담낭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낭절제수술과 관련된 합병증, 치사율을 고려할 때 모든 담낭-담석 환자에서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4.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이지만…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이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고 초기에는 이런 증상도 없다.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 복통, 체중 감소, 피곤, 식욕부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담도암의 치료율을 높이려면 가능한 한 암을 일찍 발견해 수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담도암 환자 중 수술로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현재 40-50%에 불과하다. 담도암은 암 자체의 위치가 췌장 등 주요 부위와 인접하고 있어 전이가 쉬워 예후가 불량하다.

평소 담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 통곡물, 채소 등 일반적인 건강식이 보탬이 된다. 견과류, 생선, 올리브유에 많은 불포화지방도 담석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어서 담도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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