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결정권, 노동자에게 있어야 하는 이유

근무 시간 중 짧은 휴식은 노동자를 행복하게 만들고 업무 효율도 높인다. 단, 노동자가 자신의 휴식 시간 결정할 때만 그렇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최신 연구들을 인용, 짧은 휴식(micro break)이 노동자의 건강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은 콜센터 직원을 살펴봤다. 쉬거나 동료와 수다를 떠는 짧은 휴식 시간을 줬더니 직원들의 활력과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아졌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박영아 교수는 “짧은 휴식이 노동자의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판매 실적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려면 노동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쉴 수 있는 완전히 자발적인 휴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점심시간처럼 고용주가 공식적으로 정해놓은 휴식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얼마나 쉬어야 할까? 박 교수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휴식의 시간과 빈도는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언제 지쳤는지 잘 안다”면서 “동료와 잠시 수다를 떨거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베일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근무 시간 중 짧은 휴식을 자주 취한 노동자는 두통, 눈의 피로, 허리 통증을 덜 겪었다.

같은 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근무 중 짧은 휴식은 노동자의 번아웃 위험을 낮춰서 근속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너무 잦거나 부적절한 시점에서 휴식을 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다른 업무를 섞어 멀티태스킹하는 등 주의를 흩뜨리면 생산성이 절반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짧은 휴식은 무엇일까?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 한스 재커 교수 역시 “”미리 계획되지 않은 비공식적인 휴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업 중간에 쉬지 말고 업무가 일단락될 때마다 짧게 쉬는 것을 권했다. 그래야 작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적절한 시간 역시 정해진 게 없다. 재커 교수는 “몇 초에서 몇 분에 이르기까지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될 수 있으면 휴식에 건강하고 편안한 활동을 포함하는 게 좋다”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앞으로 할 일을 계획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동료와의 수다가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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