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제약 바이오주…IPO로 반전?

제약 바이오 주식 시장이 여전히 뒤숭숭하다.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업계 회계 감리 문제, 모멘텀 부재 등으로 제약 바이오 주 투자 심리 위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182조 원이던 196개 헬스케어 종목 시가 총액이 7월 들어 0.5% 역성장한 178조 원에 그쳤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약 바이오주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2016년~2017년 평균 12.5%에서 올해(2018년) 16%로 증가했고, 다수 제약 바이오 기업이 주식 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최소 5곳 상장 예정

알려진 IR 정보에 따르면 올해 최소 5곳 이상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 상장 예정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형 제약사로 분류되는 하나제약이다. 하나제약은 타 기업과 달리 코스피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나제약은 설립 40년 차 복제약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다. 고지혈증 치료제 아리토와 로스토가 대표 품목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 기업 스위스 헬신 헬스케어(Helsinn Healthcare SA.) 및 CJ헬스케어와의 알록시(성분명 팔로노세트론)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알록시 제네릭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과 동일한 조성 제품인 파록시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약 9억 원을 지원받아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매출은 1393억3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 이익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319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중형 제약사 한국유니온제약도 관심 대상이다. 1956년 설립된 한국유니온제약은 규모에 비해 꾸준한 실적을 올리는 알찬 기업으로 소개되고 있다. 성장과 수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50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7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분기만에 30억 원을 달성한 상태다.

대표 제품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과 혈관 확장제 리마스타며 이 외에도 항생제와 위산분비 억제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압타머를 활용한 표적 조영제와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압타머는 기존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특정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DNA다.

패치제 연구 개발 기업 아이큐어는 상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오는 12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상태.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 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전문 기업이다. 현재 국내 30여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TDDS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연구 개발(R&D) 능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패치제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했다.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多)국가(한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이큐어는 오는 2019년 상반기에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약 개발 기업 노브메타파마, RNAi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 등도 코스닥 상장 예정 중이다.

현대차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약 바이오 기업이 상장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상장된 다수의 제약 바이오 기업 주가의 수익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투자 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gettyimagesbank/solarseven]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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