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 6%, 과체중 당뇨병이 원인 (연구)

식습관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 중요한 이유가 또 한 가지 생겼다. 과체중이나 당뇨병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원인 가운데 약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의과 대학 그레이엄 콜디츠 박사는 “비만과 당뇨병은 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과 공동체, 헬스 케어 시스템과 보건 정책 등 다양한 단계에서 비만과 당뇨병을 막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생에 걸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 이런 시도는 가급적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과 비만은 혈당 증가, 만성 염증, 성 호르몬 교란 등의 생물학적 변화를 초래한다. 이런 변화가 거듭되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175개 국가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2년에 발생한 암의 5.6%가 높은 체질량지수(BMI)와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키(㎡)로 나눈 값인 BMI는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BMI를 기준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암 원인의 약 4%를 차지했다. 당뇨병은 약 2%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비만으로 인한 암 사례의 대부분은 서구 국가들에서 발생했으며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그 다음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약 4억2200만 명,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20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Diabetes and adiposity: a heavy load for cancer)는 11월 28일자 ‘더 랜싯 다이어비티즈 앤 엔도크리놀로지(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실렸다.

[사진=Ruslan_127/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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