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비인두암…’비인두’는 어떤 부위?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우빈의 근황이 전해졌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김우빈은 최근 그의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홍종현을 통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김우빈은 지난 7월 1차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체중이 10㎏가량 줄어들었으나, 운동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인두암은 인두의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 부위에 생기는 암이다. 비인두는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 밑바닥부터 코, 귀, 입천장 등을 포함한 부위다.

암세포가 위치한 부위 탓에 주로 머리 부분에 증상이 나타난다. 목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고, 피가 섞인 콧물, 묽고 맑은 액체가 나오는 등의 중이염 증상을 보인다.

귀가 먹먹해지는 등 청력이 떨어지고 한쪽 코가 막혀도 비인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인두암이 뇌로 확장되면 신경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비인두암의 발병 원인은 유전요인, 음식, 생활환경 등 다양하다. 바이러스 감염, 만성 코 염증, 염장음식에 많이 든 니트로사민, 음식물 가열 시 나오는 다환 탄화수소 등과도 연관을 보인다.

비인두암의 표준 치료 방법은 방사선 치료다. 민감하고 예민한 얼굴 부위에 암세포가 자리한 만큼 수술 치료는 어렵다.

비인두는 해부학적으로 매우 섬세한 부위다. 뇌에서 시작된 12종의 뇌신경이 지나는 구멍이 있으며, 이 신경들은 시각, 청각, 후각 등 각종 감각을 조절한다. 이 작은 구멍들은 비인두에서 생긴 암이 뇌로 침범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는 이러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잘 이해하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성공적인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초기 암일 때는 방사선 단독 치료를 받고, 암이 좀 더 진행됐을 땐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병행할 것이 권고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코 막힘,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사진=La Gorda/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