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탈모 가능성 높아진다

탈모의 원인은 가족력 등의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유전적인 요인으로만 탈모가 발생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는 것이 탈모다. 특히 흡연을 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 니코틴, 모발 혈액공급 막아

탈모가 진행되기 전 탈모의 징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마가 넓은 사람, 염색과 파마를 자주 하는 사람,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 모자를 자주 쓰는 사람 중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다. 전문가들은 “담배의 니코틴으로 혈관이 수축돼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진다.이를 방치할 경우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의료계에 따르면 탈모환자 중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탈모 치료에 대한 반응속도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금연을 해야 한다.

2. 머리카락에 힘주다…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모아 묶는 헤어스타일은 긴머리 여성들에겐 아주 흔한 머리 모양이다. 단정하게 헤어를 정리할 수 있어서 더운 여름에 특히 유행하지만 스튜어디스나 아나운서, 은행원 등 단정함이 필수인 직종에선 더욱 선호시되는 헤어스타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세게 머리를 잡아당겨 고정시키거나 묶는 습관은 앞머리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견인성 탈모’의 주범이다. 특히 가닥 가닥 땋아 묶는 레게 머리를 한 아프리가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최근 레게 머리는 흑인 뿐 아니라 동양권 젊은층에서도 인기있는 헤어스타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어 헤어 스타일에 따른 탈모의 증가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3~5년 동안 성장기에 있다가 1~3개월간 휴지기를 갖는 생활을 반복하는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은 모근(毛根)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낭에 감싸여 영양을 공급 받아 자란다. 그런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장시간 견인 압력을 받으면 머리카락을 지탱하던 모낭도 같이 뜯겨져 나와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계속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억지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모근에 대한 영양 공급도 떨어져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시작된다.

견인성 탈모를 막으려면 모발을 세게 잡아당겨 묶지 않고 두피에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한다. 머리를 묶어야 할 경우에는 너무 세게 꽉 조이지 않도록 하고, 한가지 헤어스타일을 장기간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무리한 다이어트, 모발성장 방해

최근 20~30대 여성탈모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경우에도 영양결핍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무리한 단식, 소식은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 등 영양소의 균형을 깨뜨린다. 이 경우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윤기가 흐르지 않아 푸석푸석해지며 탈모가 진행되기 쉽다. 체중감량에 대한 강박관념 등의 스트레스 역시 모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다짐 중 하나로 ‘체중감량’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오히려 탈모가 생길 수 있으니 음식조절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어트 후 탈모증세가 시작되면 먼저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상태악화를 막을 수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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