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보다 식욕? “잠자리보다 근사한 저녁식사”

식욕과 성욕은 둘 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그런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사람들은 어느 편을 더 많이 택할까?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그룹인 하바스(Havas Worldwide)가 설문조사한 결과 잠자리보다 근사한 저녁식사 쪽을 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하바스가 37개국의 18-34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 남녀 1만197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54%는 “먹는 것이 성관계만큼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잠자리와 근사한 저녁식사 중에 선택을 하라고 했을 때 저녁식사를 택한 이가 35%나 됐다. 하바스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른바 ‘귀차니즘’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는 잠자리 갖는 것을 너무 번거로운 일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를 너무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될 듯하다. 응답자의 53%는 저녁 식사를 ‘좋아하는 사회활동’으로 여겼고, 56%는 식사 준비를 위한 쇼핑을 허드렛일로 생각했다. 즉 음식 쇼핑은 싫어하지만 근사한 만찬은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중요한 것은 잠자리의 수준과 식사의 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즉 평범한 잠자리와 맛이 훌륭한 스테이크를 놓고 선택하라고 하면 스테이크를 택하는 이들이 많다고 해서 성관계보다 식탐을 더 우선시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남녀 간에 잠자리를 하고 싶어 하는 시간대를 물어본 결과 남성들은 아침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저녁에 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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