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벌써 한 달… 금연, 잘 되고 있습니까

 

올해 들어 금연 결심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제 곧 금연 1개월을 앞두고 있다. ‘한 달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금연을 시작했다면 3개월 이상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

금연 시작 후 한 달 동안은 담배를 아예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금연에 따른 상쾌한 기분이 막 느껴지는 시기로 운동과 취미생활을 병행하면 금단 증상을 딛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식사는 통 곡물,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고 간식으로 과일이나 견과류, 물을 자주 마시고 껌을 씹는 것도 좋다. 3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하면 어느 정도 담배 끊기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는 담배가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금연을 힘들어 한다. 이는 니코틴 중독증상 때문이다. 일단 니코틴에 중독되면 우리 뇌는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지속적으로 니코틴 공급을 원하게 된다.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불안감이나 정신집중이 잘 안 되는 금단 증상이 생긴다. 이는 마약중독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담배를 피운 후 연기가 뇌에 미치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렇게 흡수된 니코틴이 몸에서 배출되려면 약 3일이 걸린다.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불안감뿐만 아니라 침이 마르는 느낌, 소화 장애, 변비 등 여러 증상들이 발생한다.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금단증상이다. 이는 건강이 좋아지는 신호이다.

금단증상은 금연 후 약 15일 동안 나타날 수 있다. 이 기간 중 어지럼증과 가벼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혈액 내 새로운 산소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혈압이 정상화되면서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으나 이것은 기관지의 타르가 점액이 강하게 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3주 이내에 깨끗해진다”고 말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흡연량을 줄여나가는 것보다 1-2주 준비 후 단숨에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점점 줄여가는 방법은 금연 성공률이 낮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흡연욕구가 강하면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좋다. 운동을 시작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되고 금연 후 흔히 생기는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다.

금단증상이 심해지면 ‘니코틴 껌’이나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 등 보조요법도 도움이 된다. 의사의 도움으로 금연보조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금연은 보조치료제 보다 본인의 강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각종 중독물질과 화학물로 구성된 담배는 그야 말로 백해무익하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주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니코틴 중독에 있다. 니코틴 중독이 생기면 모세 및 말초혈관수축, 혈압상승, 심박동항진, 신경자극, 위산분비 증가, 혈청 지질의 변화, 혈소판 응집력 증가, 그리고 혈관벽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도 매우 해롭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와 같은 성분이다. 흡연 시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의 운반을 방해해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로 이끈다. 따라서 세포 내 산소 전달을 방해해 쉽게 피로하게 되고, 동맥벽 안쪽 세포의 재생이 느려져 소화성 궤양, 동맥경화, 세포의 조기노화의 주된 요인이 된다. 담배의 주요 유해성분으로 거론되는 타르는 담뱃진으로 불리는 물질로 각종 화합물이 4천종 가량 함유돼 있고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63종이다.

특히 순한 담배라고 해서, 몸에 덜 해롭지 않다. 순한 담배는 더 강하고 더 깊게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자주 담배를 피우게 한다. 멘톨(박하향) 담배도 몸에 더 해롭다. 박하향 담배는 더 깊이 빨아들이고, 이를 폐에 오래 담고 있으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연기를 빨아들이지 않고 뻐끔 담배도 위험하다. 이 경우 입술암이나 구강암, 설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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