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은 유방암 수술…‘재건술’ 거의 불필요

유방암 수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최근 유방암의 치료는 완치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삶의 질도 높이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조기 유방암에서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암 덩어리만 충분히 절제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유방 보존 수술 방법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대부분 유방 전체를 잘랐지만 요즘은 70% 이상은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많아져서도 그렇고, 수술 전에 항암·항호르몬 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여 수술 범위도 줄였습니다.

최근 두드러진 변화는 유방 복원수술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유방 보존 수술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30%의 환자는 아직도 유방 절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절제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경우일지라도 유방 동시 복원 수술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동시유방복원술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5% 정도에 그쳤지만 2010년 이후에는 40% 가까이 동시복원수술을 시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자신의 유두까지 보존하는 유두보존 유방절제술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재건술을 받을 수 있나요?

유방 전체를 절제하지 않는 유방보존수술 방법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 후에도 유방의 모양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유방 재건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유방 전(全)절제를 시행한 환자에서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유방재건술은 시기에 따라 지연유방복원술과 동시유방복원술로 나눌 수 있으며, 지연유방복원은 유방 절제수술 후 2년-3년 이후에 유방의 복원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이나 이에 따른 항암 치료의 지연 등에 대한 걱정으로, 재발이 흔한 2~3년 사이의 시기를 피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구 결과 유방 절제와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더라도 국소 재발의 차이는 없으며, 재발 발견의 시기를 놓치거나 보조 치료가 지연되는 등의 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유방 절제와 동시에 그 자리에서 바로 복원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추세이며, 건강 상태만 허락되면 나이에 따른 제한도 크게 없습니다. 유방암의 경우 특히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가요? 이러한 보조적 요법이 생존율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나요?

현재 치료에 이용되는 보조적 치료의 종류는 크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제 치료, 표적 치료가 있습니다. 이 중에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는 환자의 나이, 병기 및 암의 악성도, 호르몬 수용체, HER2 유전자 발현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암치료는, 효과가 좋은 반면 여러 가지 힘든 부작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와 동시에 그에 따른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될 때에만 시행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는,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들 거의 대부분이 받게 됩니다. 또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는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 시행됩니다.

이러한 4가지 형태의 보조적 요법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숨어 있는 미세 전이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억제함으로, 장기적 생존율을 높입니다.

유방암 수술 전 전신치료와 유방암 관련 맞춤형 암 치료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을 하기 전에 전신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 항암 치료나 항호르몬 치료요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여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해지고, 진단 당시에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경우도 수술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암이 현재 사용 중인 항암제 및 항호르몬제에 잘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행 항암 화학요법은 1)유방보존술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2)치료효과를 빨리 평가할 수 있고, 3)장기적으로 무병생존율,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합니다.

HER-2 유전자는 우리 몸 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세포 분열을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유방암이 생길 때 환자의 20~25%에게서는 이 유전자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암세포 가 더 빨리 분열됩니다. HER-2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그렇지 않은 유방암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이며, 타목시펜이나 특정한 항암제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HER-2/neu가 과발현된 유방암의 독특한 특성이 밝혀지면서 HER-2/neu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허셉틴 (herceptin)이라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유방암의 대표적인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을 투여하여 HER-2 양성인 유방암 환자의 3년 재발률을 약 50% 정도로 크게 감소시킬 뿐 아니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고무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런 표적 치료제는 기존의 항암제와는 달리 구토, 탈모, 혈구감소증 등이 거의 없습니다.

유방암 완치 후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암은 암 자체의 고통뿐 아니라 치료 후 재발이나 전이에 대한 두려움을 수반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5년 생존율이 95%에 육박하는 조기 유방암이 많아 장기 생존 유방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만큼 암 생존자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되돌아오는 문제가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환자에 대한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이해,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환자들도 의기소침하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알맞은 운동을 통해 체력 향상을 꾀하고, 특히 유방암 발병 원인인 비만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유방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지만, 다행스럽게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고,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방암 수술 베스트닥터에 안세현 교수

안세현 교수는 누구인가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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