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홍주 원료 지치, 혈관 노화 방지 효과

 

식품 원료이자 약초로도 이용되는 식물인 ‘지치’가 혈관 노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야산에서 자생하는 지치는 진도 ‘홍주’의 원료로 연간 29톤 정도가 소비되며, 일부는 천연 화장품의 원료나 한약재로도 쓰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세포실험을 통해 지치의 뿌리에서 분리한 천연색소 성분인 ‘아세틸시코닌’의 혈관 노화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섬유아세포에 노화 유도물질인 아드리아마이신과 세포 노화의 표지 역할을 하는 SA-β-Gal 효소를 넣었다. 섬유아세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SA-β-Gal 효소의 활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지치 뿌리에서 분리한 아세틸시코닌을 주입한 결과, 아주 낮은 농도인 0.001μg/ml에서 노화를 회복하는 약물을 처리한 양성대조구와 비교했을 때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노화가 회복됐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지치는 혈액순환 촉진과 해열, 해독에 이용하거나 토혈, 혈뇨, 변비, 화상, 습진, 요로 감염 등의 치료에 사용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뿌리에서 분리한 시코닌 색소 성분의 항염증, 창상치유촉진 효과, 항종양 작용, 혈당 강하 등 다양한 기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치 뿌리에서 분리된 화합물을 혈관 질환 예방이나 개선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그 활성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자원의 활용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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