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현재? 미래?

어른이 되면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현재’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마음 챙김(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훈련법을 모른다면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자.

마음 챙김은 동양문화권에서 시작됐지만 서구권 지지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고 IT기업인 구글에서는 심리학자와 명상가들이 직원들의 마음 챙김 명상을 돕고 있다. 미국 TV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의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도 마음 챙김의 신봉자다.

심지어 미국 프로미식축구연맹(NFL)에서도 명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식축구 최강팀 중 하나인 시애틀 시호크스는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해 정기적으로 선수들이 명상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마음 챙김 지지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과학자들도 마음 챙김 훈련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안감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마음 챙김은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 명상 수업을 듣는 방법도 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수도 있다. 또 정신건강전문지 센트럴사이크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마음 챙김을 배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은 쉼 없이 몸을 움직이고 사물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본다.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호기심이 많다.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아이들은 타고난 ‘마음 챙김 수행자들’이다.

아이들의 동선 쫒아 걷기= 아이들은 길을 걸을 때 일직선으로 똑바로 걷지 않는다. 깡충깡충 뛰어다니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걸어 다니기도 한다. 어른들의 어렸을 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른들도 한 때 마음 챙김의 전문가였다는 것이다.

길가에 핀 꽃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를 넋 놓고 바라보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아이의 동선을 따라 걷고 아이의 행동을 따라 하다보면 그동안 얼마나 현재를 즐기지 못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동시에 해방감도 느낄 수 있다.

아이처럼 이 닦기= 어른들은 매일 같은 패턴으로 이를 닦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규칙적인 리듬이 없다.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이보다 혓바닥을 먼저 닦기도 하고 입술에 칫솔을 두드리기도 한다.

아이들처럼 두서없이 이를 닦아보자. 이를 닦던 순서를 바꿔보고 칫솔 쥐는 손도 바꿔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활동 따라하기= 어릴 때는 삽화 가득한 동화책을 읽지만 어른이 된 이후에는 글자가 빽빽한 책을 읽게 된다. 집에 동화책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자. 서점에 가서 살펴봐도 좋다. 글자대신 그림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면 온전히 현재와 마주하게 된다.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들고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공원 잔디밭을 아이와 같이 뛰어보는 것도 좋다.

어른이 될수록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어울리거나 아이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마음 챙김 훈련을 하다보면 현재에 집중하는 요령이 생기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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