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왜…? 충격 부른 박태환 도핑 양성

 

수영 국가대표 선수인 마린보이 박태환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두 달여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뒤 국내에 머무를 당시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과 건강관리를 제공받으면서 주사를 한 대 맞았다.

이 주사에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환 소속사는 병원의 과실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있다. 박태환이 평소에도 금지약물과 도핑 검사에 극도로 민감해 해당 주사를 맞기 전에도 주사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수차례 확인했지만, 의사가 전혀 문제없다며 안심시켰다는 주장이다.

박태환 소속사는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 해당 병원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도핑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반응을 보인 선수의 경우 보통 선수 자격이 2년간 정지된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쥐 실험을 통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한 쥐는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근육의 세포핵이 증가해 약물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근육강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됐다.

이 연구팀은 “장기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입증할 데이터는 없지만, 쥐에게 나타난 도핑 지속효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며 “사람에 대한 약물복용 지속 효과는 10년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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