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늘어난 신경질…. 치매의 전조?

 

직장이나 학교 등 사람이 모인 곳에는 신경질을 잘 내는 사람이 꼭 있는 것 같다. 부하 직원에게 서류를 던지며 큰 소리로 신경질을 내는 직장 상사가 있는가 하면, 짜증이 섞인 과도한 신경질로 주위를 싸늘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왜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일까? 신경질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주위에 신경질이 병적인 사람이 있다면 치료를 권해야 한다. 신경질을 일으키는 각종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 시간 부족 = 잠이 모자라면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 쉽다. 여기에 피로까지 겹치면 최악이다.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면 쉽게 일상생활에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주위에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수면 시간과 질을 체크해 보자. 잠을 푹 자고 나면 성격이 부드러워 질 수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 환자 = 성격이 예민해지고 신경질이 자주 난 다면 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어머니쪽 가족에 질환이 있을 경우 딸이 갑상샘염 등 비슷한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 과도한 신경질을 내는 여성이 주위에 있다면 성격 탓으로 돌리지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권해보자.

신경성 식욕부진 = 얼마 전까지 거식증으로 불렸는데 문자 그대로 ‘식사를 거부하는 병’이란 뜻이다. 음식을 먹지 않거나 구토하는 것이 신경질적으로 이뤄진다. 요즘에는 정신장애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해서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부른다. 몸무게가 정상인데도 살을 빼려고 애쓰면서 몸무게가 늘어날까 노심초사한다. 10대 후반에서 많이 나타나고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인격장애 =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사회나 각종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주위에 피해를 준다. 자신에 대해 괴로워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신경증과 구별된다. 우울증, 약물중독, 자살 , 범죄 등과 이어져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심하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

치매 가능성 =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면 가장 먼저 생기는 증상이 성격변화다. 초기 알츠하이머 단계의 사람의 성격은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부모나 가족 중에 품성이 원만하던 사람이 사소한 일에 화를 벌컥 내고 신경질을 잘 내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부모의 짜증과 신경질을 유심히 관찰하면 치매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신경질은 뇌 노화 촉진 = 신경질적인 사람은 뇌 부피가 줄어들고 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의 조사결과 신경질적인 사람의 뇌는 전두엽과 중측관자 부위의 부피가 작았다. 이 부위는 주의, 감정, 기억력을 관장한다. 반면 성실하고 양심적인 성격으로 분류된 사람은 뇌 부피가 컸다. 이처럼 성격과 뇌 부피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신경질적인 사람은 뇌 부피가 감소하고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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