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과음, 뇌 구조 영구 손상 위험

 

성인 되어서도 복구 힘들어

청소년 때부터 과음을 하면 뇌 구조가 변형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이 같은 뇌의 결함은 성인이 되어서도 복구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의 헤더 리차드슨 박사 연구팀은 인간의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어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달콤한 맛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달콤한 맛을 내는 물을 제공하여 2주간 뇌의 움직임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매일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마신 어린 쥐 그룹의 뇌에서 신경세포를 둘러싸는 백색 지방질 물질인 미엘린(myelin)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엘린은 충동과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전전두엽피질에 위치하며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흩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으로 술을 마신 쥐는 미엘린의 수치 감소로 인해 기억능력에 최악의 상태를 보였으며, 성인 쥐가 되기까지 계속 관찰한 결과, 미엘린 수치가 복구 되지 않은 채 손상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시기에 음주를 즐긴 사람은 이후 술을 끊더라도 뇌에 결함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인간에게도 똑 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의 음주가 뇌의 신경섬유를 선택적으로 손상을 입히고 성인이 되어서도 학습과 인지능력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이른 나이에 시작한 음주가 전전두엽의 미엘린 손상에 지속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과음은 인간의 충동과 의사결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뇌 부분에 오랜 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29일자 ‘신경과학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의과학 학술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서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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