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스트레칭, 척추-인대 손상 부른다

 

어깨나 허리가 뻐근하면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스트레칭은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늘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질환에 따라서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잘못된 스트레칭이나 과도한 움직임은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매일 아침과 저녁 때 스트레칭을 하는 임모씨(62). 그는 자칭 스트레칭 마니아다. 평소 걷기와 스트레칭이 습관화 되어 있는 그는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뻐근할 때나 허리를 삐끗해서 아플 때도 어김없이 스트레칭을 한다. 아파도 참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다보면 통증이 어느새 사라진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밤잠도 설치는 일이 잦아졌다. 임씨는 스트레칭을 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고 회전근개(어깨돌림근띠) 파열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적기 치료를 놓쳐 파열이 된 상태를 말한다. 어깨 사용이 많거나 무리가 가는 행동이 반복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이 심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지만 완전히 팔을 들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예스병원 지용남 원장은 “어깨 통증이 발생할 때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파스 등 임시방편으로 질환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한 스트레칭이나 어깨를 돌리는 동작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반듯하게 누워 있을 때 아픈 곳이 있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스트레칭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아파도 참고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척추와 주변 근육이나 인대 등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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