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놀이로 생각해야 체중감량 효과↑

 

뱃살을 빼고 싶으면 운동을 해도 ‘운동’으로 의식하지 말고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해야 더욱 큰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마케팅연구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똑 같이 산책을 해도 운동으로 생각한 사람보다 재미있는 워킹으로 여긴 사람의 체중이 더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 작성을 위해 두 그룹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모두 산책을 하도록 지시했다. 한 그룹은 산책의 목적을 재미있는 워킹으로 인식하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운동에 무게를 두게 했다.

참가자들의 산책이 끝나자 연구팀은 두 그룹에게 점심식사를 마음껏 먹도록 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은 같은 코스를 산책했어도 식사량이나 음식 종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산책을 ‘운동’이라고 인식한 그룹은 ‘재미’ 그룹보다 35% 더 많은 초콜릿 푸딩을 먹었다. 운동 그룹은 샐러드나 채소보다는 단 것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운동 그룹의 체중감량 효과가 재미 그룹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보상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산책을 운동으로 생각한 그룹은 “힘든 운동을 했다”는 보상 심리 속에 단 음료나 식품을 찾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반면에 재미로 인식한 그룹은 평소 그대로 채소 등 칼로리가 적은 식품을 선택했다. 사람의 심리가 음식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등산을 한 후 “땀을 뺐다”는 뿌듯한 마음에 과도하게 음료를 마시고 과음이나 과식을 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앞으로 등산도 학창시절의 소풍 정도로 생각해야 하산 후 칼로리 과잉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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