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감독 유난히 흰머리 많은 까닭


멜라닌 줄기세포 없어져

프로스포츠 지도자 중에는 머리가 흰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부터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에 검은색 머리를 자랑하던 이들도 감독 지휘봉을 잡은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피 말리는 승부를 치러야 하는 감독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는 것이 프로스포츠계의 통념이었다. 그런데 정말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생긴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대의 마유미 이토 박사팀은 모낭(털의 뿌리부분을 감싸는 주머니)에 있는 멜라닌 생성 줄기세포가 피부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모낭을 떠나는 행태를 생쥐를 통해 연구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은 이 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나치게 많은 줄기세포가 모낭을 떠난다.

머리카락과 피부의 색은 모낭 아래쪽에 있는 멜라닌 생성 줄기세포에 의해 정해진다. 멜라닌은 인체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검은 색소다. 즉 흰 털이 생기는 것은 멜라닌 줄기세포의 고갈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해당 줄기세포가 사라지게 만들 뿐 아니라 일단 사라진 줄기세포는 다시 생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에 따라 머리가 희어지는 것은 멜라닌 생성 줄기세포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이와 유사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생기게 한다는 사실은 미 듀크대학의 기존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이 아드레날린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 특징이다. 짧지만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아드레날린은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거듭되면 DNA가 손상된다. 이 같은 손상이 멜라닌 생성 줄기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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