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면의 생일…좀 더 건강하게 먹는 법

 

라면은 매콤하고 얼큰한 특유의 맛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법이 간단해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데도 좋다. 고열량과 높은 나트륨 함량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이유다.

기름에 튀긴 면을 끓는 물에 익혀 먹는 오늘날의 인스턴트 라면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6년 전인 1958년 8월 25일 대만계 일본인인 안도 모모후쿠라는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부터 라면이 생산되기 시작해 이후 라면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종주국인 일본보다 라면을 많이 먹는 전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이 됐다.

하지만 라면은 여전히 정크푸드의 일종이다. 영양분은 적고 나트륨 함량은 높아 밥 대신 라면으로 식사를 계속한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라면을 끊기가 쉽지 않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라면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끊기가 어렵다면 좀 더 건강에 유익한 방법으로 먹는 것이 좋다.

칼칼한 맛, 청량 고추로 대신=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 라면은 이러한 한국인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이처럼 자극적인 음식은 위장 건강에 해롭다. 또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라면 스프의 양을 줄여 다소 심심한 맛을 즐기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럴 바에야 라면을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라면 스프의 양을 줄여야 한다. 평소보다 스프 양을 적게 넣되 청량고추를 썰어 칼칼한 맛을 더하면 심심하고 허전한 느낌을 상쇄할 수 있다. 또 참기름이나 올리브 오일을 더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 역시 라면 스프의 양을 줄이는 방법이다.

나트륨 배출 돕는 채소 첨가= 라면은 요리를 하기 번거롭고 귀찮을 때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몇 가지 채소를 썰어 라면에 첨가하는 정도라면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라면의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라면에 파, 양파, 콩나물 등을 첨가해 즐겨먹고 있다.

이러한 채소는 라면의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채소는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칼륨은 라면에 들어있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라면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다.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로는 양파, 당근, 호박, 양배추, 감자, 고구마 등이 있으므로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이런 음식들을 첨가하면 된다.

우유 역시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라면에 우유를 반 컵 정도 부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할 수 있다. 또 토마토, 바나나 등의 과일 역시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므로 라면을 먹고 난 뒤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면 나트륨 배출과 얼굴 붓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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