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된 손 생각만으로 움직여…실험 첫 성공

 

사고로 인해 손이 마비된 중환자가 생각만으로 손을 움직이게 될 수 있을까?

공상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이뤄졌다. 뇌에 마이크로칩을 집어 넣어 생각으로 마비된 손을 움직이는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 연구팀은 비영리 연구센터인 바텔의 기술진과 공동연구 끝에 중환자의 뇌속에 삽입한 마이크로 칩이 환자의 손상된 신경 조직에 작용해 환자의 생각을 알아내는 ‘뉴로 브릿지’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신체 마비 환자가 자신의 팔을 로봇팔처럼 움직여 물건을 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환자의 뇌에 넣은 칩이 몸을 움직이려는 뇌의 생각을 감지한 뒤 이를 컴퓨터 신호로 변환해 환자의 팔에 부착된 전극 장치로 전달하는 원리다. 전기 자극을 받은 팔 근육이 반응하면 환자의 생각대로 마비된 손을 움직일 수 있다.

이 마이크로 칩은 폭 3.81mm로 환자의 생각을 읽는 전극을 96개 가지고 있으며 환자의 뇌 안의 포트에 보관된다. 사고로 척수에 부상을 입어 가슴 아랫부분이 마비된 미국인 이안 버크하트씨는 이번 첫 실험에 참가해 실제로 주먹을 쥐고 폈으며 숟가락을 집기도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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