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등 어린이 예방백신 자폐증과 무관


어린이 125만명 자료 조사결과

어린이에게 예방 백신을 접종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10년 넘게 부모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

많은 부모들이 면역 예방주사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예방 백신과 자폐증 발병의 연관성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의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예방 백신과 자폐증이나 자폐 범주성 장애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125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에 대한 총 7세트의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홍역이나 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의 예방 백신과 자폐증 발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시드니 의과대학의 가이 에스릭 교수는 “예방 백신과 자폐증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료 또한 검토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했다”며 “이런 주장에 근거해 안전한 예방 백신 접종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신과 자폐증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1998년 영국의 위장병학자인 앤드류 웨이크필드가 홍역과 볼거리, 풍진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논문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그러나 과학자들에 의해 이 논문은 신빙성이 없고 연구결과는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제약과학자인 데니스 플라허티 박사는 웨이크필드의 연구를 지난 100년 동안 가장 해로운 의학적 거짓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저널 ‘백신(Vaccine)’에 실렸으며,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이 19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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