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못해도….생후 2달 아기도 부모와 ‘소통’

 

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들이 어른들의 몸짓과 표현을 이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15~24개월이 되면 부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어느 정도 구분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성을 연구하는 영국 테시스(TESIS) 프로젝트 연구팀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이른 나이인 2개월 된 아기도 이미 인식하고 자각하는 능력이 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아기들의 인식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2개월이 된 아기들은 누군가 자신을 들어 올린다는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 자신을 들어 올리려고 하면 미리 몸을 빳빳하게 경직시킨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바슈 레디 교수는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어린 아기들도 부모의 웃음이나 일부 행동의 의미를 이해한다”며 “아기들의 인식과 통찰력을 격려하고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도 사회적으로 지적인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당수 부모들은 어린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들이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대화를 건네지 않거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소홀하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아기들은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부분적으로 공감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레디 박사는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려면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안젤리크 예담 박사 역시 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담 박사는 “아기들의 배움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발전한다”며 “A가 가르치고 B가 배우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함께 배우고 발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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