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악마의 병’ 뎅기열 비상

 

경기장 9곳 전염 지역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현지를 찾는 축구팬과 선수들은 뎅기열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전염병학과 사이먼 헤이 교수는 “뎅기열이 현재 브라질 북동쪽에서 유행하고 있는 등 경기가 벌어질 몇몇 지역에서 위험 상황에 있어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티켓은 이미 약 300만장이 팔렸고, 약 50만 명의 축구팬이 다음달 13일부터 경기가 열리는 한 달간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이 교수팀은 이번 월드컵이 열릴 경기장 중 9곳이 뎅기열 전염 지역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통 뎅기열은 5월이면 유행이 끝난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 북동쪽에 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의 번식기가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모기에 물려 뎅기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 생기는 병으로 열이 끓으면서 온몸이 부서지는 듯 아파 ‘악마의 병’으로 불린다. 뎅기열은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 열병이다.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얼굴 통증이나 식욕부진이 생긴다.

또 초기에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별로 누그러뜨리는 요법이 전부다. 뎅기열을 막을 수 있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따라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헤이 교수는 “뎅기열이 경기가 벌어질 몇몇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며 관중들도 위험성을 알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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