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도 유전? 여성이 잘 걸리는 이유 밝혀져

 

유전자 ‘ApoE4’ 영향

치매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여성에게 더 뚜렷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팀이 60,70대의 남녀 5000여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ApoE4라는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8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에게서는 이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7% 더 높은 데 그쳤다. 남성보다 여성이 치매에 잘 걸리는 이 유가 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케 하는 결과다.

지금까지도 ApoE4가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이를 남녀 간의 치매 발병률의 차이와 관련지어 연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로 이 같은 남녀간 ‘성차’가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원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수행한 안드레 알트먼 박사는“ApoE4를 갖고 있더라도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치매 발병률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의료진은 이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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