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의 뇌, 극도로 민감한 게 탈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무엇이 문제일까? 두뇌의 움직임이 너무 활발해서 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연구팀이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 중 18명은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었고 나머지 10명은 수면을 잘 취하는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엄지손가락에 65개의 전극 장치를 단 뒤 두피를 통해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가했다. 또 참가자들의 몸에 가속도계를 달아 엄지손가락의 방향과 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한 뒤에 30분간 참가자들에게 무의식적인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도록 하는 훈련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 훈련대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을 두뇌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설정했다.

연구팀이 실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당초 생각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즉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두뇌가 오히려 더 활발하고 외부의 자극에 유연하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두뇌는 뇌의 ‘운동피질(motor cortex)’의 신경이 더 활동적이고, 변화에 민감했으며 신경의 흥분성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두뇌 유연성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며 앞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수면(Sleep)‘ 저널에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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