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하는 냄새, 남은 왜 역겨워 할까

유전자·스트레스에 따라 다를수도

같은 냄새를 맡고도 어떤 사람에겐 좋은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는 역겨운 경우가 있다. 심지어 향수 냄새에 대해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

왜 그런지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이 밝혀냈다. 연구팀은 20명에게서 추출한 500개의 냄새 수용체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냄새 수용체를 복제해 각각 다른 냄새, 또 다른 농도의 냄새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사람마다 최소한 30% 이상 냄새 수용체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사람마다 최소한 30% 이상 냄새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를 수행한 히로아키 마츠나미 교수는 “냄새 수용체의 냄새 수용도가 개인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우리가 어떤 냄새를 맡더라도 개인별로 활성화되는 정도가 다르며 반응행태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같은 냄새를 맡고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얘기다. 한편 최근 다른 연구결과들에서는 유전자가 후각에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은 냄새라도 불쾌하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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