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뒤 확 바뀐 자녀, 어떻게 대해야 할까

대화로 문제 해결 실마리

기말고사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대학생들은 서울에서 지방 혹은 지방에서 서울로 각자 부모가 있는 집으로 되돌아간다.

뉴욕 세인트존스대학교 학생건강평가 책임자인 루이 만조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들은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고 밤늦게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행동에 종종 놀라곤 한다”며 “학생들은 자취나 기숙사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생활패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몇 달 사이 달라진 자녀의 생활패턴에 놀라지만 대학생활은 학생에서 성인이 되는 시기”라며 “연휴나 방학 때 집으로 돌아온 자녀는 부모와 기존의 규칙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모는 야간 활동이 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자녀의 새로운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방학기간 집에 돌아와 있는 동안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자녀와 새롭게 타협하라는 것이다.

루이 만조는 오후 늦게까지 일어나지 않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무조건 다그치지 말라고 말했다. 처음 집밖으로 나가 타지생활을 경험한 아이들이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 구역’ 안으로 되돌아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이 어느 정도 용인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바뀐 생활방식을 추궁하거나 심문하듯 질문하지 말고 우선 집에 있는 동안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뒤 이후 학교생활, 친구, 적성, 성적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 스스로 집에 대한 편안한 감정을 느껴야 본인이 대학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나 문제점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음주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모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녀가 음주문제를 겪고 있다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볼 것을 추천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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