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전장에 나갈 때 꼭 챙긴 것은?

의사가 출간한 ‘세계 지도자와 술’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전쟁터에 나갈 때 마다 꼭 챙기는 술이 있었다. 바로 샴페인이었다.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승리한 순간, 이 샴페인으로 축하주를 마셨다.

러시아를 개혁과 개방으로 이끈 대통령 보리스 옐친은 보드카 애호가로서 음주 기행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1994년 독일 공식 방문 때 환영 음악회 무대에 올라 술과 흥에 취해 한바탕 쇼를 벌였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 됐다. 러시아 국민들이 알코올 중독으로 의심될 정도로 보드카에 탐닉했던 그를 지도자로 오랫동안 용인한 것은 러시아 특유의 술 문화가 없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상의 내용은 김원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펴낸 ‘세계 지도자와 술’이라는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의 일부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세계적 지도자들이 등장한 역사적 주요 장면을 기술하고 그 속에 얽힌 술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에는 ‘위스키 증류소를 세운 워싱턴’, ‘아일라 위스키를 사랑하는 한량 찰스 왕세자’ 등 역사적 인물들의 흥미로운 술 이야기 16편이 실렸다.

저자인 김 교수는 그동안 의학뿐만 아니라 역사, 외국어, 영화 등 다방면의 책을 펴냈다. 세계 유명 술의 고향을 두루 다녔으며, 소장한 미니어처 술이 1500병이나 된다.

김 교수는 “백해무익인 담배에 비해 적당한 양의 술은 혈액 순환 개선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역사와 술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쓰여 진 이 책이 독자들에게 생활 속의 적당한 취기가 주는 즐거움만큼 쾌적한 지적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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