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보관 잘못 56%… 산패등 오염 위험

 

우리나라 여성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어 산패 및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견과류 전문브랜드 닥터넛츠가 지난 24일 설문조사기관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견과류를 정기적으로 먹는 만 27세~50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견과류 보관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견과류를 보관하는 장소를 묻는 항목에서는 ‘항상 냉장 혹은 냉동보관’이 43.6%로 가장 많았으며,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생활공간(거실, 방)’이 30.6%, ‘조리 및 저장공간(주방, 다용도실, 수납장, 찬장)’ 25.6% 등 응답자의 56.2%가 잘못된 장소에 견과류를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견과류 보관 용기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 ‘밀폐용기(유리, 플라스틱 등)’가 46.4%로 가장 많았고, ‘진공포장 또는 지퍼백포장(소포장제품 포함)’이 29.8%, ‘구입한 상품 포장 그대로’가 20.9%, ‘그릇 및 컵 용기’가 2.9%로 드러났다.

가정에서 견과류를 섭취하는 방법에 대한 항목에서 ‘소포장 견과류를 구입해서 보관 및 섭취’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구입 후 적정량만큼 따로 포장해서 보관 및 섭취’가 33.8%, ‘구입한 대용량 견과류 상품 그대로 보관 및 섭취’가 25%로 나타났다.

견과류를 냉장, 냉동보관 하지 않고 실내에 그대로 두거나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이용해 외부공기와 차단하지 않고 제품포장 그대로 노출시킬 경우, 산패 및 곰팡이 오염으로 인해 아플라톡신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견과류가 오염되기 쉬운 아플라톡신 독소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독성이 높은 발암 물질 1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플라톡신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간 괴사, 간 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플라톡신에 크게 노출될 경우 급성 아플라톡신증으로 급사할 가능성도 있다.

집에서 무심코 견과류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플라톡신은 공기, 토양 중에 포자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섭씨 25도 이상, 습도 60~80%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뜨겁고 습도가 높은 공간에서 저장될 경우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견과류는 밀봉해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60%이하, 온도는 섭씨 10~15도 이하에서 최대한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한다.

가장 좋은 견과류 보관법은 먹을 만큼의 견과류를 가정용 진공포장기로 포장하여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다. 만약 진공포장기가 없을 경우 적정량만큼 지퍼백에 넣고 안쪽 공기를 최대한 뺀 후, 냉장 및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이 불편하면 시판중인 소포장 견과류를 사서 냉장보관하면 좀더 안전하고 간편하게 견과류를 즐길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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