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가족 돌보는 ‘착한’ 일하면 수명 늘어나…

 

사망률 18% 낮아져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를 돌보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돌봄이나 간병을 하는 것이 의외로 그 간병인의 수명을 연장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팀이 환자 가족을 돌보는 3500명과 같은 수의 그렇지 않은 이들을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간병을 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6년간에 걸친 연구기간 중에 사망률이 1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가족에 대한 간병을 한 이들은 평균 수명이 9개월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분석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15가지의 요인들, 즉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건강 이력 등을 고려했을 때도 이 같은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왜 이와 같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로스 박사는 “아픈 가족을 돌보면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며 돌봄을 받는 사람과 다른 가족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된다”면서 “돌봄을 자발적으로 하는 것일 때, 또 너무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것일 때에는 분명히 건강상의 보상을 받게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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