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딸 울려버린 아빠

요즘 ‘딸 바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딸을 아끼는 아빠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딸 울려버린 아빠’라는 게시물은 아빠의 장난기가 잔뜩 묻어난다. 아빠가 딸의 그림 공부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딸이 왕자와 공주의 모습을 그렸는데, 장난기 넘치는 아빠가 얼굴을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칠해 놓은 것.

이 게시물은 어찌보면 아빠와 딸의 사랑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림을 망쳐놓은 아빠는 한동안 딸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을 것이다. 이런 장난도 아빠의 관심에서 출발한다. 일에 바쁜 아빠들은 아예 딸에 관심조차 두지않는 사람이 많다. 딸이 몇학년인지 모르는 아빠도 있다고 한다.

여러 연구에서 아이를 키울 때 아빠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가 늘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자녀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우울증이나 사회적 위축 같은 정서불안 증상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에게서 더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아빠가 딸과 지내는 시간의 많고 적음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혼 가정에서 아빠와 오랜 시간 생활한 딸이라고 해도 정작 아빠의 사랑이 부족하면 일탈행위에 빠지는 경향이 더 높았다. 늘 시간이 부족한 아빠라도 아이와 함께 할 때 진정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면 아이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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