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통해 들어온 BPA, 아동 비만 불러

 

플라스틱 장난감 등에 많아

몸 안의 비스페놀A(bisphenolA·BPA)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비만이 되기 쉽고 몸에 지방이 많이 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아이 젖병이나 플라스틱 장난감 등 유아용 제품에 많이 사용되었던 화합물이다. 미국 미시건대학 연구팀은 아이들에게서 채취한 소변의 BPA 수치를 측정한 후, 이것이 체내지방, 허리둘레,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몸속의 BPA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신장 대비 허리둘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나 인슐린, 혈당 수치는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아이들에게 BPA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현재 자발적으로 BPA가 함유된 제품들을 회수조치하고 있으며, 미국의 몇몇 주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연합도 아이와 유아용 제품의 제조에 BPA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미시건대학 소아과 조이스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BPA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와 상관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BPA은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쌓인 후 성인이 됐을 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학회(pediatrics)’지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레트가 19일 보도했다.

고영곤 기자 go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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