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눌 때 상대의 눈을 봐야 하는 이유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눈을 응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소통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마다 ‘눈은 마음의 창’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게재된 눈과 정신세계의 관계에 대한 논문을 소개한다.

기분이 우울한 사람은 행복한 느낌의 사람들과 달리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눈을 피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가 된다는 점이다. 이야기할 때 상대의 눈을 적극적으로 쳐다봐야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피터 힐스 교수팀의 연구결과,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의 눈을 피하다 보면 원활한 소통 의지가 약화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그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은 커지고 결국 불행한 감정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때 뇌는 상대의 얼굴 부위 가운데 눈부터 주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입, 코 순으로 정보를 입력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는 이전의 연구와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전체 얼굴보다는 눈 같은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연구돼왔다. 얼굴 인식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오랜 시간 눈 주위로부터 정보를 얻는 데서부터 발달해 왔다는 것이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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