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하처럼? “키, 정말 줄어들 수 있다”

가수 하하가 지난 2일 MBC ‘무한도전’의 신체검사 특집에서 1년 사이 키가 1c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키가 172.5cm였던 하하는 최근 키를 다시 측정한 결과 171.5cm로 나오자 “어떻게 키가 줄어들 수가 있느냐”며 허탈해 했다. 주위에서는 하하의 머리 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해에는 센서가 작동되는 키 측정기에 올라설 때 머리가 곧게 뻗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하의 ‘줄어든 키’는 웃음을 자아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실제로 키가 줄어들어 고민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키가 줄어드는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키가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에는 나쁜 자세 때문에 체형의 균형이 깨지면서 키가 줄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목, 어깨, 척추, 골반, 다리 등이 휘어지고 틀어질 수 있는데 굽고 휘어진 만큼 키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같은 체형불균형을 바로 잡지않으면 키가 1년에 5mm 정도 작아질 수 있다. 4년 후에는 2cm나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수험공부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가까이 하면서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판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골반과 무릎에 정상적인 자극이 전달되지 않아 키도 잘 크지 않고 곧게 형성되어야 할 체형이 굽고 휘어져 키가 작아 보이는 것이다. 이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성장은 이미 끝났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체형의 균형이 흐트러져 원래의 키보다 더 작아질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피해야 할 나쁜 자세로는 장시간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다. 오랫동안 비뚤게 앉아 있거나 한쪽으로 만 자는 습관도 좋지 않다. 또한 출산 후 과도하게 벌어지고 틀어진 골반을 장기간 방치하면 체형의 밸런스가 깨져 키가 줄어들 수 있다.

키가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을 빼놓을 수 없다. 부모님의 키가 부쩍 작아졌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에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연골이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부위가 마모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리가 O자형으로 휘었다면 무릎 안쪽 연골이, X자형이라면 바깥쪽 연골이 더 손상된 것이다. 관절 균형이 맞지 않아 몸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연골 손상이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체중에 의한 압박 골절이 잘 일어난다. 압박 골절이 생기면 허리 통증이 이어지면서 척추의 높이가 낮아져 점차 키가 작아진다. 폐경기 때 호르몬 치료 등을 하지 않으면 심하면 6~7cm의 키가 줄어드는 환자도 있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50대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 환자도 해마다 1만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젊은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자외선 차단제, 커피가 꼽힌다.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과 영양불균형은 골밀도를 떨어트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 칼슘 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특히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면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생긴다.

20~30대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급증은 젊은 여성들도 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줄어든 키를 감추기 위해 무리하게 하이힐을 신다보면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저지방 우유, 콩, 견과류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고 스트레칭과 함께 규칙적인 걷기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키가 줄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가수 하하의 ‘줄어든 키’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지만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잘못된 자세로 인해 줄어든 키는 개인에게 엄청난 고통이다. 젊었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자세로 키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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