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암 발병과는 ‘상관없다’

 

11만여 명 대상 연구 결과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암 발병률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연구팀이 12개의 선행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는 핀란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의 직장인 총 11만6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의 나이는 17~70세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에서 요구되는 정신적 긴장감과 자신의 일에 대해 얼마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지 등급을 매겼다. 연구팀은 한편으로 이들의 병원 진료기록과 암에 의한 사망 기록 등을 살폈다. 12년에 걸친 추적기간 동안 5765명이 직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샘암 등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직무의 압박감(정신적 긴장은 높고 자기 통제권은 약한 상태)과 암 발병률 간에는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된 4가지 암의 발병률과 직무 압박감 간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분명히 정신적 육체적인 상태를 개선시켜주는 것이지만 암 발병률까지 낮춰주는 것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 내의 염증을 촉진시키고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기존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 있지만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아닌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암 발병 원인인지, 혹은 직장 스트레스가 이번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은 다른 암들의 발병 원인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직무 스트레스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도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직무 스트레스일 경우에는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BMJ)’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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